경회

소요산 자재암 가는길

파란하늘2 2015. 10. 21. 10:51

2015년 10월 20일 (화)

풍경소리 은은하게 들리는 한적한 산사에서 화려한 색깔로 곱게 차려 입은 가을 여인을 만나서 마음의 힐링을 느끼고

싶었고 속시끄러운 세상의 번뇌를 잠시라도 잊어버리고 싶었던 생각은 애초부터 무리한 욕심이 아니었나싶네요 소요

산 입구부터 길게 늘어진 사람들의 행렬은 산행을 시작도 안했는데 귀가길부터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고

비록 화장은 조금 덜되었지만 나름대로 멋을 부린 가을 여인을 만나서 그간의 안부도 물어보고 이미 퇴색한 안타까운

사연도 살펴볼 여유도 없이 소요산 자재암을 다녀온 소감을 묻는다면 너무 오래동안 타야 하는 전철 엉덩이가 아프도

록 지루한 기차여행 이것도 나이들어 할짓이 아니구나 하는 기억만 남을것같네요그래도 함께 가을여행길에 동행하

경인회 회원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특히 푸짐한 오찬을 준비해 주신 백합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

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양주 회암사 나옹선사님의 소중한 말씀

을 가슴 한구석에 새겨보면서 오늘의 가을 여행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